무세중의 전위예술 충돌 50년(20%커뮤니케이션)
세중의 50년 동안의 역사에 대한 회의와 현실에 대한 저항
한국 전위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한 획기적인 책
이 책에는 1959년부터 2007년까지 전위예술가 무세중의 평생 예술작업이 담겨있다.
무세중은 한국 전위예술의 1세대이며 이처럼 한 전위예술가의 50년동안의 전위예술행위가 한 권의 책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나오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무세중의 전위예술은 저자의 20대 시절부터 시대에 대한 회의와 대안을 향한 끊임없는 사고의 결과들이다. 따라서 ‘충돌50년’이라는 의미는 저자가 한평생을 바쳐 현실과 역사와 끊임없이 대면하고 저항하고 대안을 찾아 부단히 행위를 해 온 고독하고 힘겨운 예술작업의 과정들을 함축하고 있다.
<무세중의 전위예술 충돌50년>은 한국전위예술을 실제적인 공연과 이를 뒷받침하는 저자의 예술적 자세, 공연의 목적과 행위의 이론적 근거들이 일일이 제시되고 있어 전위예술에 대한 실제와 이론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연을 한 연도와 날짜 출연자와 더불어 사진들을 함께 수록해 명실공히 한국 전위예술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노예술가의 평생예술업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위예술은 서구적 예술행위로 인식되어 왔으나 무세중은 이 책에서 전위예술의 전위성이야말로 우리민족 특유의 민족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무세중은 이 근거로 우리의 탈춤이나 고대 및 중근대사에서 민중들의 행동방식이나 놀이 등 그리고 민중들이 역사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지켜나가는지를 고찰함으로써 한국 전위예술술의 이론적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무세중은 독일 체류 기간 동안인 1977년부터 1989년 동안의 전위예술 행위를 통해 한국 전위예술의 실험을 무수히 시도하고 유럽에 한국의 탈춤이 갖는 전위성과 한국전통예술과 서구적 행위예술의 접목을 무수히 시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저자의 전위예술의 기본 맥은 전통과 현대이다. 즉 한국의 전통적 미학이 어떻게 하면 세계적 미학과 결합하여 보편적 미학의 세계로 다가가느냐가 저자가 탐색하고 있는 전위예술의 본질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민족성이다. 즉 한국인이라는 하나의 민족이 갖는 특징적 요소들이 무세중 전위예술의 근거들이 되며, 저자는 민족성을 민중들의 삶에서 찾고 있다. 민중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들의 공동체를 지켜나가기 위해 낙관적 자세와 역경이 닥칠수록 뭉치는 끈질긴 생명력에서 찾고 있다. 이것은 한국사의 고대 중근대의 민중들의 삶의 방식과 형태들 그리고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민중의 생활 속 예술행위들에서 찾고 있다.
<무세중의 전위예술 충돌50년>은 전위예술이라는 이름만 난무하는 한국의 전위예술에 이론적 근거와 한국적 전위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역사적인 전위예술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무세중
1937년 5월 23일 서울에서 출생.
저자 무세중은 한국 전위예술의 1세대로서 1950년대부터 대학가의 문화였던 탈춤을 처음으로 정리하여 소개했다. 또 1969년 서울 YWCA강당에서 공연한 ‘민족극회 남사당 제50회 기념공연’은 세간에 묻혀있던 ‘남사당’이라는 민중들의 밑바닥 예술을 세상 안으로 끌어들여 선보인 장본인이다.
한국에서의 전위예술공연은 물론 독일과 미국 체류를 통해 한국전통전위예술과 서구전위예술의 접목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등 그동안의 전위예술 공연만해도 500여 회가 넘는다.
특히 독일에서 발표된 <제 3세계 연극論(1977, Munchen 세계 자유 연극제 국제 심포지엄)>은 서구 연극인들에게조차 획기적인 논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저자가 1982년 독일에서의 귀국 후 처음 공연한 <反 그리고 통·막·살 (TongMagSal)>은 통일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한국전위예술의 전형으로 꼽힌다.
그의 전위예술의 특징은 그 이론적 틀을 한국의 전통 사상과 민중예술에서 찾고 있다 점이다. 50년 동안의 전위예술작업을 통해 이제 저자는 한국전위예술의 이론과 사상적 배경을 텍스트화 해 정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끊임없는 시도와 결과들은 그의 생활과 예술행위의 일치성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서구의 전위예술이 실은 한국민의 정서에 원래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무세중의 전위예술 충돌50년>에서 증명하고 있다. 한국전위예술의 손꼽히는 춤사위인 ‘무사위’는 그의 창작물이다.
<학력>
1951년 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 졸업
1956년 서울 중.고등학교 졸업
1963년 성균관대학교 불문학과 졸업
1964년 드라마센터 연극 아카데미 (서울 예술대학) 졸업
1968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 수료
1973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연극학과 졸업
1978년 베를린 자유대학교 민족학과 수학
<교수이력>
1968-1972 국악예술학교
1973-1975 서라벌예술대학 연극과
1976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
1986-1987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1983-2005 서울예술전문대학교 연극학과,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대진대학교 연극학과 대학원 출강
<논문>
韓國 民俗劇 춤사위 연구(1972 )
The Korean Falk Theater(1972 )
탈과 탈춤(1974, 문학사상)
제 3세계 연극論(1977, Munchen 세계 자유 연극제 국제 심포지엄)
놀이와 축제(1985, YMCA)
한국에 있어서 퍼포먼스의 개념과 그 방법론(1989)
통일은 文化로 풀어야 한다(1990)
무세중과 前衛예술(1998, 굿누리)
무세중의 아리랑 論(2004)
민중(人民)문화의 전위적 신파성(新派性)(2004, 월간 People)
아리랑 예술의 현대적 재창출(2004, 한국실험예술제 학술 심포지엄)
한사상과 아리랑 文化(2005, Amsterdam DASARTS 예술 학교 초청 강연)
무사위(Musawee)의 민족 본질(2005, 제108회 HouseConcert 초청강연)
三神 文化考(2006, 제 38회 단군학회 학술 발표회 )
몸짓철학(2007), 그 외 다수의 논문.
<안무경력>
1969. 9. 10 극단 실험극장 ‘막난이’(국립극장)
10. 19 김세중 탈춤 발표회(서울YMCA 강당)
1973. 4. 19 극단 산하 ‘노비문서’(국립극장)
1974. 3. 22 국립창극단 ‘수궁가’(국립극장)
1975.11. 29 무세중 창작 발표회(국립극장)
1985.12. 28 ‘춤판 살얼름판’(서울YMCA 강당)
1987. 2. 9 서울예전 무용과 졸업 발표회 ‘그림, 행위, 소리, 춤’(드라마센타)
1988. 7. 15 서진은 현대무용단 ‘백색의 뜰’<White Courrt>(문예회관 대극장)
<공연단체장 경력>
1969-1976 사단 법인 민속극회 <男寺堂> 대표, 상임이사
1971. 5.18 극단 <民族> 창단
1971-1977 12.18 동아(東亞) 민속 예술원 원장
1979-1983 독일 Berlin 극단 <TEATRO MU> 창단
1984년. 6. ‘무세중 전위극단’ 창단
1987-현재 대동전위극회 대표
<수상>
서울 평론가 그룹 특별상(1981)
의정부시 문화상(1998)
한국 ITI(국제 극예술협회) 특별 공로상 수상(2004)
-본문 중에서-
<충돌 서막(序幕)>
충돌은 강자의 속성이다.
거칠 것이 없다.
그 위엄을 과시하며 자신감을 들어내기 위해 마구 들이댄다.
찌르고(衝) 부딪친다(突).
그러나 충돌은 역(逆)으로도 충돌한다.
충돌의 힘을 오히려 충돌하려는 쪽으로 역(逆)충돌할 수 있다.
충돌에는 충돌하리만큼 무지막지한
어리석음과 우직함이 있기도 하여
거대한 수(隋)·당(唐)·명(明)·청(淸)등이 손바닥만한 한반도를 그들 막강한 힘에도 삼키지 못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일본은 임진란때와 같이 한반도를 임의로 충돌하려 들어와 36년간이나 나라를 빼앗고 점령하였다.
서구 문물로 위장된 충돌로 침략한 왜놈들은 죽창만을 들고 덤비는 동학들을 백대일의
총질로 난도질 쳤다.
엄청난 충돌의 폭거이며 학살이다.
나라 사람들 반이 똥보다 못한 노비들
열 놈 중에 하나 꼴 되는 양반 선비가 나라 말아 먹는 판에
근세 조선은 속빈 강정이라
달걀로 바위치기식 충격으로
안이 무너져 내려 내장이 파열되고 팔 다리는 성한데 없이
폭탄 맞은 얼굴은 뭉그러져 버렸으나
백성들은 분노의 이빨을 갈며 눈망울만 치켜뜨고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1937년 그런 충돌의 틈바구니 속에서 태어났다.
선혈로 피어난 꽃들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전통의 힘으로 지켜온 반만년을 반세기나 왜놈들에게 짓밟힌 끝에 백인들의 모략에
걸려들어 엉겹결 해방의 칼로 허리가 짤려 나갔으니
천만 명 목숨이 허망한 이념 충돌에 날아갈 줄이야.
<전통(傳統)과의 충돌>
세중(世中)이는 김(금 ‘金’Gold)씨 성을 떼어 버리고 인민 중(衆)자로 바꾸어
무당 광대가 되어 버렸다.
하늘(天)과 땅(地) 사이로 맺은
사람(人)이라는 무(巫), 춤추는 무(舞)
무위(無爲)로 존재하는 무,
땅 위로 쑥 솟아오르는 무,
모든 충돌과 맞서려는 무(武)의 의지로
세상 가운데로 나섰다.
전통의 큰 빛 찾아 제일 먼저 할 일은
철장 속 진짜 전통속으로 목을 담그고
판치는 가짜 전통과의 충돌부터 시도한다.
무자비한 전통의 틀로 묶어버려 중독되어 신음하는
조선 아이의 참눈을 뜨게 하기 위하여
전통의 독(毒)을 뽑아내고 전통을 해체 시켜야 한다.
구슬리고 회복 시킨다는 무(巫)의 뜻에 따라
전통의 재창조를 위하여 아나키로 옷을 입고
학위로 치장한 다음 탈춤으로 무장하고 충돌에 나선다.
아 충돌에 부서지는 아픔들을 고통이라고 하며
그 행위는 잔혹한 것이다.
<서구 공간(空間)과의 충돌>
시간(時間)의 뿌리로 둥글게 옭아놓은 탑 속에 갇힌 전통 문화
합리(合理)의 이기속에 놀아나는 문명에 머리를 들이 박고 충돌한다.
공간과의 충돌이다.
그 충격에 속이 터진다.
금 극 목(金克木)
서구의 쇠 바람은 동쪽의 나무를 송두리째 뽑아낸다
그들은 마구 덤벼들어 파헤쳤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그들의 덫에 맘대로 걸려들었다.
나는 서구 공간에 나를 다 탕진 하였다.
없어진 나
사각(四角) 공간과의 충돌로
예(禮)의 꼬락서니와 지(知)의 꼴불견을 다 들어냈다.
탈춤의 위대한 혁명론을 비로소 연극의「사회학」으로 이끌어 내었다.
<분단(分斷)과의 충돌>
통.막.살
통일을 위한 막걸리 살풀이
통.피.살
통일을 위한 피의 살풀이
통일 아리랑
‘나’ 주체(主體),우리의 근원을 저버리고 등지는 놈은
십리도 못가서 벌을 받을 것이니
아리랑의 참뜻으로 통일을 이루자.
막걸리 같은 넉넉한 인심의 인민
살빛같고 한결같은 막걸리 마시고
신명나게 살풀이하면 아니 될게 있으랴
통일은 막걸리로 풀고 아리랑으로 승화하자.
죽어라 하고 통일 안 되게 하는 것과
죽어라 하고 통일 못하게 하는 것과 충돌해서
너와 나의 벽을 허물어야한다,
아니면 우리의 북(北)은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우리의 남(南)은 일본이나 미국의 손아귀에 놀아날 것이다.
<체제(體制)와의 충돌>
주어진 운명을 과감히 바꾸지 못하면
노예로 팔려 산다.
주어진 통치 체제에 도전치 못하면
굴복과 복종의 치욕만 있다.
왕정이 7% 양반 선비의 등살에 집권되고
백성은 무지하고 어리석고 가난하기에 누르고 때리고
얕보고 등치고 부려먹고 뺏어 먹는 대상이기에
절대로 무리 짓거나 대들면 삼족(三族)을 몰살하는 체제 본능.
그 체제가 군주(君主)에서 지주(地主)로
지주는 지식 나부랭이들의 도움을 받아 군사 독재로
군사 독재는 자본 정복자 체제로 전환되는 마당에
백성은 서민에서 국민으로
국민에서 소비자로 전락되어버렸다.
도대체 자본 체제라는 놈은
없는 놈들을 없는 팔자소관으로 깔아뭉개고
세계화의 기치아래 백인들은 시장을 독점하고
소돔과 고모라의 환락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데서
FTA 양극(兩極) 충돌 전쟁은 시작 되었다.
돈에 돌아버린 돈 세상
가족은 파탄 나고 나라 따위는 안중에 없다.
내 새끼만 있고 우리 아이는 없다.
아빠는 어디가고 엄마는 왜 안 오나
이 가공하리만치의 돌아버린 돈 세상
체제라는 놈이 만들어 낸 자멸(自滅) 천국에
나는 굿으로 충돌한다.
<해체(解體)에서 삼신(三神) 결체(結體)로>
반만년 역사 속을 벌집 쑤셔 놓을 정도로
오늘처럼 상하충돌 좌우충돌 전후충돌한 적이 없다.
욕망의 제국들의 약육강식(弱肉强食) 체제는 해체해야한다.
먹은 것들을 다 토해 내야한다.
가진 것들을 다 나눠야 한다.
빼앗은 것은 다 되돌려주어야 한다.
그것은 제 3의 공생(共生) 혁명이다.
순환의 법칙에 의하여 막힌 혈관을 뚫어 피가 돌게 해야 한다.
모든 자연을 제자리로 돌려 놓고
잘못을 뉘우치는 참회의 정신 혁명이며
삼신(三神) 결체(結體)를 위한 해체 혁명이다.
밝은 하늘(天) 맑은 땅(地)
그 사이를 헤아리는 넓은 마음의 사람(人)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세상 사람들을 구스리고 얼싸안고 가진 것을 나눠라
첫째로는 한울님(桓因)에 의해 하늘 몸(天孫)으로 왔으며
둘째로는 한늘님(桓雄)에 의해 땅 마음(天意)으로 일구며
셋째로는 한얼님(桓儉)에 의해 사람됨의 얼(天行)로 영위함을 깨우쳐라
그것이 ‘한’의 사명이다
한 민족인이여
코뮨(Commune)으로 대동(大同)하고 ‘한’으로 결체하라
그것이 한맞춤 천부경(天符經)의 한울 말씀이다.
-들어가는 말 충돌(衝突), 6쪽에서 11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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