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군복무 중. 건들지 마셈. ㅋ
주류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서 생활해왔던 때문인지...한번씩 우연히 주류문화를 접하게 될때 나는 그때마다 여러가지 충격을 겪는다. 평범한 회사원 및 공무원으로 전형적인 셀러리맨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여 술을 먹고...다음날 야구장엘 갔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가보는 야구장이었다. 메이저리그급 천연잔디로 새롭게 개장한 잠실 야구장. 두산이 롯데를 홈으로 끌어들여 시합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느긋하게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같이 갔던 친구들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겪어봤던 국민의례. 국민의례라는 단어 자체를 까맣게 잊고 살았던 지난 7년의 기간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후훗. 하여튼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었다. 한국인들의 주류사회는 아직 이렇구나... 나는 샘플을 보았다. 혹은 단면이랄까.
국가 대항전도 아닌 일개 프로팀끼리의 대결에 국민의례가 웬 말인가. 군사정권 시절이라면 차라리 정치하는 윗대가리 놈들이 시켜서 그랬다 치더라도... 2007년인 지금은...그냥 시민들 스스로가 나서서 했다고 밖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 시민들은 아직까지 군사정권의 관습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같이 갔던 친구들마저 나를 무슨 불순분자 취급했으니. 아마 그 친구들 눈에는 내가 솔직히 좀 거슬렸을 거다. 뭐 잘났다고 다른사람 다 하는데 지 혼자 뻣대고 있냐...이렇게.
야구 시합에 참가한 애들이..왜 국민의례를 해야 하지? 더군다나 경례의 형식 조차도 거수경례다. 허헛...고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아직 이십년 전과 다를 바 없는 국민의례를 한다는 '현장 종사자'의 말을 듣고 나는 아연실색했다. 뭐 혹자의 말을 빌면 그래도 '분열 행진'은 없어졌다고 하니...그것으로 큰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것일까? 정말이지 이놈의 나라는 웃음 밖에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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